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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에 넘쳐난 웃음꽃과 노랫가락(15.05.07)
  • 관리자
  • 2015-05-11
  • 조회 448

  • 요양병원에 넘쳐난 웃음꽃과 노랫가락 <대전충남>

    [앵커]

    노부모 부양은 가족 책임이라는 인식이 30% 정도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얼마 전 발표됐는데요.

    노인들의 고독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요양병원에 입원한 생면부지 노인들을 정기적으로 찾아뵙고 수발을 들어주는 이웃사촌 어린 학생들이 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노인 170명이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최근 이곳 노인들과 1대1로 인연을 맺은 고등학생들입니다.

    이제 겨우 2~3번째 만남이지만 오자마자 넉살 좋게 온몸을 주물러주는 손길에 할머니들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김순옥 / 요양병원 입원 노인> “아까 기분이 하도 좋아서 춤췄어요.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다, 좋다.”

    잠시 후 도착한 식사가 너무 뜨겁지나 않을까 후후 불어 식힌 뒤 떠먹여 드리는 모습은 친손자나 다름없습니다.

    오후에 찾아온 여고생들은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닳아 없어진 할머니 손톱에 예쁜 색도 입혀줬습니다.

    자신들의 작은 손길에 기뻐하는 할머니들을 본 학생들의 가슴에는 학업 부담 대신 보람이 자라났습니다.


    <문현준 / 충남 서천고 3학년> “많이 외로워하시는구나,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그래서 나중에 할머니댁에 가면 용돈만 받고 올 것이 아니라 한 번씩 안아드리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표현해야 될 것 같아요.”

    자식이 부모를 부양할 여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 같은 지역 가족공동체는 혈연 공동체의 부족함을 메워줄 대안이 될 전망입니다.


    <맹상학 / 서천어메니티복지마을 총원장> “학생들에게는 봉사의 가치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노인들이 겪고 있는 고독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지역사회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효의 문화를 확장시킬 수 있는…”

    장수가 복이 아니라 재앙처럼 인식되는 현실에서 전통적인 이웃사촌 문화가 노인 문제에 대한 훌륭한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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