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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
  • 최덕열
  • 2018-04-24
  • 조회 197
  •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 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시어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 피우며 요란하게 다가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는 느낌 늘 친근하고 스스럼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었으면,
    그리고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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