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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를 읽고
  • 최덕열
  • 2016-09-27
  • 조회 326

  • 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를 읽고

    지은이 기시미 이치로는 서양고대 철학을 전공했고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 했으며 카운들러로 일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상담사례와 경험을 토대로 책을 집필했다.

    본문의 내용은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고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4장의 직장 내 관계, 6장의 부부관계, 7장의 가족관계 부분 이었다.


    4장 직장 내 관계를 읽으며 직원이 실수했을 때 실수한 행위에 대해서만 주의를 시켜야지 감정적으로 야단을 치지 말고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했는데 몇 달 전 병동에서 환자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화 통화로 나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언성을 높이고 나무란 적이 생각났다. 내 전화를 받고 남은 근무시간 동안 마음이 불편한 상태로 근무할 직원이 생각나서 즉시 전화를 다시 해서 미안하다고 했고 그 직원은 괜찮다고 했지만 그래도 잠깐이지만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앞으로도 이 부분을 더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6장 부부관계를 읽으며 지금은 많이 극복을 했지만 25년을 함께 살아 온 아내와 제 2의 권태기를 보내며 힘들었던 점들이 많이 생각이 났다.

    남편과 아내를 집 안과 밖에서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라.

    어떤 점이라도 받아드리는 것, 조건을 달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문제가 있더라도 원하는 바와 달라도 상대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 사람과 앞으로도 함께 살아갈 생각이라면 장점을 찾는 연습을 하고 장점을 봄으로써 관계를 악화하려는 남편이나 아내의 결심을 흔들어 놓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나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 서로 상처를 주는 말을 하게 되고 당연히 이 정도는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많은 기대를 가지고 바란다. 그 기대와 원하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내가 받는 상처와 실망 또 커짐을 느끼고 살고 있지만 그것을 내려놓고 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지금 나의 현실이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사람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죽음이 갈라놓을 것이다. 그 때 까지는 매일 매일 소중히 하며 사이좋게 지내야 할 것이다. 나도 모르게 내 안에서 자라고 있는 이상형을 머릿속에서 말끔히 걷어내자. 이렇게 함으로써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남은 생애를 잘 살아가라고 당부하고 있다.

    나를 비우고 내 자아를 로 만들었을 때에야 비로소 상대방을 내 안에 받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7장 가족관계를 읽으며 아들과의 관계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우리 집은 아침에 학교를 보내기 위해 아이를 매일 아침 깨워야 한다. 하지만 한 번 깨워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몇 번을 깨워야 그제서 일어난다. 그리고 아무도 아들을 깨울 수가 없다. 오로지 아빠인 나만 깨울 수가 있다. 그렇게 학교를 보낸 것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그럴 때마다 본인 스스로 알람을 맞춰 놓고 자면 그 소리에 스스로 일어나 학교에 가면 되지 왜 그걸 하지 못할까? 생각하며 내 안에서 화가 난다. 화를 내면 아이도 같이 지금 일어 나자나!’라고 말하며 짜증을 낸다. 아침부터 싸우기 싫어서 그냥 피한다.

    저자는 내가 바뀌면 자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하지만 자식을 변화시키려고 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가 바뀌면 된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일과 학교에 가는 일은 내 일이 아니고 아이의 일이다. 그러기 때문에 늦게 일어나는 것과 지각을 하는 것은 온전히 아이의 몫이 되는 것이다.

    특히 나 같은 부모들은 아이가 지각을 하는 꼴을 보지 못한다. 지각을 하게 되면 학적부에 올라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대학 진학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다 보니 참고 또 참으면서 아침부터 아이와 씨름을 하는 것이다.

    이 일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사회인이 되어서도 악순환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개선해야 됨이 분명하다.

    늦게 일어나는 아이에게 닦달하지 말고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네가 있어서 좋아라고 말하라고 한다.”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이렇게 할 수 있는 부모라면 아마도 성인일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그런 나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해보리라 말한다고 바뀐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관심을 가져주기를 원하는 쪽에서 먼저 다가서는 수밖에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도 변하지 않는다면 내가 아이를 깨우는 방식에 내 마음을 전달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돌이켜보고 그 방법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 업무 특성상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를 판단하고 내 주관적으로 상대방의 마음 읽어내려고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타인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이 아니라 묻는 것이다.’라는 부분이 그동안 내가 살아 온 모습에 대해 반성하고 새롭게 생각하고 시작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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