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마당 > 갤러리1월 12일 목요일
김준영 안드레아 신부님의 송별미사가 병원 2층 경당에서 있었습니다.
다섯개 기관의 직원들이 모여 미사를 드리며
신부님과의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며 인사를 나누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눌때는 직원 한명한명과 포옹하며
서로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표하며 응원의 힘을 나누었습니다.
추운 겨울 도로변이나 산등성이에 그저 나뭇가지로만 보이지만,
봄이 되면 노란 예쁜 빛깔로 꽃을 피우는 개나리처럼
우리 모두는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말씀하신 신부님의 말씀처럼
따뜻한 햇볕을 기다리며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며 아름답고 큰 꽃을 피우겠습니다.
전 직원들을 대표하여
장애인복지관의 강석찬 팀장님은 편지를 써왔고,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는 '김준영 안드레아'로 7행시를,
노인복지관 직원들은 '야곱의 축복' 노래를 불렀습니다.
떠나며 슬픈 얘기하지않겠다던 신부님도
직원들의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고 울컥하셨는지, 눈물이 맺히고 목이 매여
하고싶은 말을 다 잇지못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복지마을과 함께 한 2년 동안
많은 사랑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쁨을 알려주신 김준영 안드레아 신부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신부님의 실천을 기억하고 그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편지글 중
이해인의 '사제를 위한 연가'란 시를 함께 올립니다.
사제를 위한 연가
이해인
개인적 친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의 가슴이 뛰고
설레게 하는 당신을
신부님하고
나직이 불러보면
마음엔 장미 한 송이 피어나고
고향의 시냇물이 흘러갑니다
생의 모든 순간 마다
거룩한 성사를 이루며
존재 자체로 빛과 소금인 예언자
당신은 언제나
우리의 스승이고 애인이고 친구입니다
우리의 이상이고 기쁨이고 희망입니다
모든 이를 끌어안되
누구의 소유도 되지 않으며
모든 이와 함께 하되
항상 홀로여야 하는
아름답지만 고독한 길 위에서
때로는 힘들어 눈물 흘리며
하늘빛 지혜를 구하는
당신의 겸손을 존경합니다
좋은 일 생기면
소년처럼 수줍게 웃는
담백한 순수함을 사랑합니다
서늘하고도 뜨거운
사랑의 눈길로
당신이 제단에서
정성 다해 두 손 모을 때
우리도 두 손 모으며
순결하고 거룩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쁨을
어찌 다 감사할 수 있을까요
말로는 다 표현 못할
영원에 대한 그리움과 목마름
순례자인 우리의 애틋한 영적 갈망을
이 지상에서 당신 아닌 누구도
채워 줄 순 없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오늘도
놀라운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가는
그리스도의 사제여
눈사람을 닮은 예수님이여
당신이 살아계신 세상은
아름답고 행복합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기다리는 집이 되어주십시오
선과 진리가 승리하는
은총의 시간으로 우리를 초대하며
끝까지 함께 계셔 주십시오
우리 또한 당신 위해
기도를 멈추지 않아 행복한
당신의 사람들임을 자랑스러워하며
오늘도 겸손되이 강복을 청합니다
눈꽃처럼 환히 웃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