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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하는 나
  • 김영선
  • 2016-04-14
  • 조회 307
  • 침묵하는 연습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 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느낌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 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 유안진의 '그리운 말 한마디' 중에서-

  • 추천1
    • 최덕열l  2016-04-14 11:22:32
    • 맞아요~~
      때론 저를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그게 아니라고 해명하고 변명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언젠가는 진실은 기억되고 들어나기 마련이기에 침묵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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