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마당 > 자유게시판“치매 걸린 신앙인과 치매 하느님”
요즈음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혹시 치매가 온 것이 아닐까? 왜냐하면 가끔씩 자동차 키를 잃어버려 한참을 두리번 거리고 온방안을 뒤지다가 마지막에 포기했다가 찾게 되는데,,,,헛웃음만 나올 때가 만다. 호주머니 속에 있다.(왼쪽 끌러지 셔츠 속이나 바지 호주머니속에..)...^^;?!
잼있는 치매 이야기가 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동창회에 갔다가 한 할머니가 물었다...너 혹시 우리학교 교가 기억하냐고,,그러자...치매 걸린 할머니가 “나 기억력 끝내준다고..그것도 기억 못하냐고” 하며 아주 가소로운 듯이 핏대 세우며 고래고래 부른다,,“동해물가 백두산이,,,마르고 달도록..^^;” 그것도 3절까지 불렀다..그러자 동문 할머니가 그런다,,“우-와 너 여전히 똑똑하다고,,어떻게 교가를 3절까지 아직까지 외우고 있냐고,,,^^;” 치매 걸린 할머니가 집에 와서 남편 할아버지한테 오늘 있었던 일을 모두 보고하면서 교가를 목청껏 부르자...남편 할아버지가 놀라며 그런다,,,“너 나하고 동문이었네,,,여태까지 살면서 몰랐다고,,,,,^^; 신이난 치매 할머니가 이번에는 동네 경로당에 달려가 다른 할머니들한테 자랑자랑한다,,,”아 글쎄 우리 할아범하고 나하고 동문이었는데,,,살면서 그렇게 모를쑤-가 있어^^,,,“그리고 또 교가를 부른다,,,”동해물가 백두산이,,,,,“ 그러자 그 노래를 듣고 있던 다른 할머니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그런다,,,”네가 그렇게 명문학교를 나온지를 몰랐다고,,,얼마나 명문이었으면 아침 저녁으로 TV에서 그 교가가 나온다고,,,^^;
치매에 걸리면 공통점이 있다.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현재 발생되는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익숙했던 기도도 익숙했던 미사도, 거룩한 하느님도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다가 고통의 나락끝에서 문득 내 호주머니 속에 버려진 늙은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마치 치매걸린 노인들처럼 철저하게 나의 삶에서 소외되고 버려진 힘없는 하느님은 발견하게 된다. 그 진한 만남을 통해 인간은 비로소 깨닫게 된다. 과거에 자신이 얼마나 고귀한 사람인지? 얼마나 하느님 보시기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아들 딸인지?를 말이다.
세상을 둘러보면 마음에 치매가 온 사람이 많다. 남을 도와주는 것을 잊어버리고,,,사랑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용서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감사하는 것도 잊어버린 사람들이 너무도 많이 보인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부탁하신 말씀이 있다. 제발 “기억의 지킴이” 되어달라고.....하느님 말씀을 기억하고 살아갈 것이며,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그것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어달라고,,,,,,,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한번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