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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호자 대표 이천우씨 인사말 전문(가족음악회 15.10.17)
  • 관리자
  • 2015-10-19
  • 조회 517
  • 안녕하십니까!


    저는 보호자 대표 이천우 입니다.

    공연 안내 팜플렛 뒷면의 후원업체 대표들과 예술단원 그리고 연주과 공연자 분들과 같이 서천군립노인요양병원 가족음악회를 열고자 합니다.


    그렇게 한여름을 달구던 폭염도.. 그렇게 농심을 졸이던 가뭄도, 계절 앞에선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추석을 지나고, 다음 주면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을 바라보면서 벌써 설악엔 얼음이 얼었고, 울긋불긋한 단풍은 차츰 남하하여 우리의 희리산 자락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몸을 빌어서 흙에서 나고, 흙에서 자라,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삶이, 잠시 이곳 요양병원에서 자식만을 위해 사시다, 지치고 쇠잔한 심신을 달래고 계신 우리 부모님들을 어루만지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을 돌보시는 요양병원 가족들에게 뭔가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습니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시절에, 희리산 정기가 살아서 명당인 이곳 요양병원 자리에 뭉쳐 있습니다.

    어느 요양병원보다 시설도, 진료도, 처방도, 간호도 으뜸인 이곳 우리 군립요양병원에 부모님들을 모셔서 저는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우리가 모시는 부처님도, 예수님도, 공자님도, 모두 한분 하눌림의 자손으로서, 그분들이 "부모님을 공경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돌보며, 착하고 선한 삶을 살라"시는 말씀들은 하나같이 일치합니다.


    어찌 살다보니, 아차 하는 순간에, 이렇게 쇠약하신 부모님들을 잠시 잊고 사는 죄를 범하기도 하였습니다만, 가까이에 이렇게 좋은 시설과 의료진과 돌봄을 주시는 우리 군립요양병원이 있어, 그 죄를 조금이나마 덜어주심에 다시 감사드리며, 이 순간 행복합니다.


    저는 지난 유월에 이곳 군립요양병원에 어머님을 모셨습니다.

    처음 오셨을 때 보다 많이 좋아지신 어머님을 뵈면서, 저를 대신해 수족처럼 보살피시는 요양병원 직원과 가족의 헌신을 감사하면서,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든지, 자랑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여기 요양병원에 들어오신 부모님들은 대다수가 심신의 거동이 힘들어 하루 24시간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자식들도 힘들어 하는 대소변을 처리해 주시고, 씻겨주시고, 각각의 부모님들의 입맛에 맞게 먹거리도 준비해 주시고 병실을 항상 깨끗하게 준비해 주시는 그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그분들의 직장이 이곳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분들의 진심이, 공경이, 그리고 배려가 있지 않으면 이루어 질 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식으로 일하신다면 그분들 얼굴 표정 하나하나에 나타나겠지만, 언제 보아도 똑같이 성스러움이 깃든 표정이었습니다.


    조금이나마 그분들께 보답하고자 잠시 힘든 손을 멈추고, 우리 부모님들 환우와 같이 깊어가는 희리산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이 가을, 이 하늘, 이 맑은 공기, 그리고 우리 부모님과 요양병원 가족이..

    지금 깊게 심호흡 해보세요..

    금새 머리가 맑아집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 협찬과 재능기부로 음악회를 채워주실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고은소리예술단원 단장 이의경님, 김재철 선배, 노일래, 나창균, 김선규, 완균식, 정근덕 친구들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특별히 천산이앤씨 대표이시고 서천군기업인협회 회장님이신 장현기 대표님께서 200만원을 협찬해주셨습니다. 이분께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자! 지금부터 우리는 환자도 아니고, 의사도, 간호사도, 도우미도 아닙니다.

    단지 가을 음악 여행을 떠나는 한 가족일 뿐입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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