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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은 거룩한 하느님의 마음이 담긴 책들입니다!!
  • 맹상학
  • 2014-12-31
  • 조회 465
  • 노인요양병원에 아침마다 출근하면 제일먼저 하는 일이 하나있다. 100여명이 넘는 환자분들을 일일이 만나서 눈도 맞추고 손도 잡아주고 말 동무도 되어드리고, 안수를 드리고 나온다. 그때마다 내 뒤에서 들리는 나지막한 소리들,,,신부님! 감사해요...고마워요..보고싶었어유...왜 이렇게 오랜만에 오셨시유...나 나았어유...예뻐.....” 이런 아름답고 거룩한 말들이 예쁜 나비처럼 날아와 내 마음에 살포시 내려앉는다...행복하다...사제로 산다는 것이....^^ 이것이 매일매일 힘들어도 지쳐도 방을 돌아다니는 이유일 것이다.

    이런 글이 있다.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이다 내가 할머니 할아버지 손을 잡을때마다 고백하는 말이 있다..“할머니는 한권의 책이시라고,,,,,나에게는 한권의 영성적인 책이라고,,,” 왜냐하면 90세가 넘으신 속깊고 신앙깊으신 한 할머니 때문이다. 첫부임하고 만났을때는 맨날 그러셨다. 집에 가고싶다고,,,,아들들이 안찾아온다고,,,며느리가 안온다고....”

      사람은 그리움을 먹고 사는 동물인가? 들과 며느리가 온다는 말에 곧 치매가 올것같던 할매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한달동안...기다릴 사람이 있고, 찾아올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쁨이고 은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먹고싶어도 먹지 못하고, 마시고 싶어도 마시지 못하고, 변을 혼자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고, 외출하고 싶어도 나가지 못하고, 가족이 보고 싶어도 볼수 없는 분들이다. 그래서 아침마다 가족이 되어드리고 아들이 되어드린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손을 잡아주고 눈을 마주칠때마다 눈이 반짝거리린다. 깊게 패인 주름살 너머로 검은 눈동자속에 별들이 반짝거린다...8개월이 지난후 할머니가 그런다. 신부님! 이제 다 나았시유...하나도 안아파유....고마워유....빨리 하늘나라 가야지유....하느님이 보고싶다고,,,저 같은 사람을 매일매일 찾아와서 이렇게 해주셔서 축복받았지유하며 미소를 지으신다.

    오늘 아침에 할머니에게 이렇게 고백했다. 울 할머니는 단 한번도 불평불만을 안하신다고....성녀같다고,,,” 그러자 할머니 왈 난 성녀가 아니라,,,,,그냥 민간인일뿐이지유...죄를 많이 지었시유,,,,^^;“

    늙은 부모를 장애물로 여기고, 부모도 그런 자식을 의식해서 며칠 앓다가 죽는 것을 으로 여기는 세상에 산다는 것이 부끄럽다. 자신은 오래 살고 싶어하면서도 남의 늙음을 복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세상이 아프다.

    노인들을 통해서, 병자들을 통해서 깨달은 것은 단 한가지. 오래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활의 삶, 예수님의 삶을 내가 살아내고 내가 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된 이유가 아닐까?!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의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콜로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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