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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께서 만이 모든 것이고,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 최덕열
  • 2015-02-10
  • 조회 510
  • 당신께서 만이 모든 것이고,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해가 되면서 무거운 짐을 지게 되어 한 달 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12시가 넘어 잠이 들어도 02:30 이면 영락없이 잠에서 깨어 출근할 때 까지 다시 잠을 들지 못하며 거의 매일 밤 중압감으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눈을 뜨면 내일은 어떻게 하루를 살지~~?

    또 내일은 어떻게 무엇을 해야지~~?

    병원을 위해 어르신들을 위해 직원들을 위해 또 나를 위해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지~~? 라며...

    수도 없이 모래성을 쌓았다 허물기를 반복하다 보면 출근 시간이 되어 쾡한 눈으로 일어나 출근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례 피정은 저에게 그런 일상에서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와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어디론가 도망치듯 그곳에 가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심정으로 피정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피정 주제가 성체-친교의 신비였는데~~

    성체 안에 계신 당신께서 만이 모든 것이고,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라는 묵상에서의 가르침이 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한 달 내내 내가 전부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내가 중심에 서서 그 분을 자꾸만 변방으로 밀어 버리고 살아왔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분만이 나의 전부이기에 오로지 그분께 의지하고 여쭤봐야 했는데 항상 제 능력으로 해결해 보려고 했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봉헌의 삶이 아닌 오로지 내가 잘나고 잘해서 그 영광을 본인이 받으려고 했었기에 몇 배의 고통과 어려움으로 다가 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일이 저에게 허락되어 있다는 보장이 확실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걱정하고 지금 내 앞에 놓인 현 순간을 잘 살지 못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달 생활말씀에서 예수님께서 말씀 하셨듯이 “어떠한 경우에도 기꺼이 나를 받아 주신다.”는 믿음을 또 확신을 가지지 못했을까? 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피정에 참석하신 어느 신부님께서 축제시간에 미스~~선발대회를 위해 여자로 분장을 해야 하는 일을 지목 당하게 되었을 때 "이 순간 회원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성체가 되어 오셨던 것처럼 우리도 기꺼이 그렇게 하는 거야" 라고 함께 출전한 짝에게 말씀 하셨다고 하셨을 때~~

    바로 그거야 나도 이제부터 병원을 위해 또 어르신들위해 그리고 직원들을 위해 기꺼이 성체가 되어 먹혀야 함을 그래서 모든 영광을 그분께 돌려 드려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피정을 통해 제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바위 같이 무거웠던 제 욕심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귀한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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