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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이야기
  • 박승열
  • 2021-01-27
  • 조회 108



  • 사진 속에 두 남자가 있습니다.
    눈이 펑펑 오는 날, 한 남자가 자신이
    입고 있던 방한 점퍼를 벗어 다른 남자에게
    입혀주고 주머니 속에서 뭔가를 꺼내
    쥐여줍니다.

    지난 1월 18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점퍼를 벗어 주던 남자는 지나가는 시민이었고,
    그 점퍼를 받은 남자는 노숙인이었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사진 기자가 노숙인에게
    달려가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시죠?"

    그러자 노숙인은 눈물을 흘리며
    기자에게 대답했습니다.

    "너무 추워서 커피 한잔을 사달라고 부탁했는데
    아무런 대꾸도 없이 내 어깨를 잡더니
    입고 있던 외투와 장갑을 줬습니다.
    정말 고맙고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남자가 노숙인에게 건네준 건
    외투와 장갑뿐만 아니라 5만 원짜리 지폐도
    있었습니다.

    사진기자가 바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자신이 가진 걸 노숙인에게 선뜻 내어준 남자는
    하얀 눈 속으로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 출처 : 한겨레 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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