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마당 > 자유게시판일본성지순례를 다녀오며~~
교구 사회복지 법인에서 실시하는 5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일본성지순례에 4박5일의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제게 찾아온 기회는 아니었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제가 행정원장이 되기 전에 간호과장님이 저에게 양보해서 갖게 된 기회였습니다.
월요일 새벽3시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집결하여 인천공항으로 대절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일본행 비행기를 타고 그곳에 도착하여 아침부터 하루 종일 성지순례 일정을 소화해야 했는데 비몽사몽 이란 말이 이런걸 두고 하나보다 생각될 정도의 강행군이었습니다.
서천에서는 저 혼자 참여를 했고 다른 곳에서 온 직원들은 평소에 자주 교류를 하다 보니 서로 친하게 지내며 자기들끼리만 어울리고 함께 다니고 대화하며 식사할 때나 버스에 탈 때도 같은 자리에 앉곤 했습니다.
이 순간 제 모습은 마치 버림받은 예수님을 십자가 아래서 바라봐야 했던 외로우신 마리아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사랑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먼저 해야 됨을 알기에 그들이 내게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내가 먼저 다가서는 것이라는 생각이 제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내가 힘들고 피곤하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상황일거란 생각으로 동행한 22명의 전화번호와 사진을 입력해 이름과 세례명 일하는 시설 직급 등을 기억하며 만날 때 마다 이름과 세례명 직급 등을 불러주며 한명 한명을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여정에 함께한 직원 중에 본의아니게 가장 높은 직급으로 참가했지만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모임에서 배운 대로 항상 즉시 기쁘게 내가 먼저 사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먼저 다가서는 사랑을 했을 때 모든 동료들이 기쁘고 행복해 했고 저를 따라 그들도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초대교회 공동체에 온 것 같은 따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인솔하신 신부님께서도 여덟 번 째 성지순례를 인솔하고 왔지만 이번처럼 분위기 좋은 사람들은 처음 본다며 칭찬해 주셨습니다.
저와 4일 밤을 같은 방을 쓰게 된 동료는 저보다 열 살 아래의 법인사무실 스테파노라는 대리였습니다.
저와는 친분이 있었지만 같은 방을 쓰기는 이번이 처음 이었기에 나 때문에 조금의 불편함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먼저 사랑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침에도 먼저 일어나 차를 끓여서 먹기 좋게 준비해 놓아 준다든가 언제나 기다렸다 함께 식사를 동행하고 온천에 같이 가서 많은 이야기를 성심껏 들어 주고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어주는 등구체적인 사랑의 행위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스테파노는 나와 함께 하는 것이 처음에는 부담 스러웠지만 지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으며 즐거웠고 좋았다고 말했으며 사석에서는 형님이라고 불러도 되냐고 물어보아 그렇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가져가서 읽었던 영성서적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날 밤 그는 호텔 상점에서 형수 가져다 드리라며 선물을 하나 사서 제게 건네 주었습니다. 내가 한 것은 그를 향한 작은 사랑 뿐이었는데 그는 내게 자신의 마음을 담아 귀한 선물을 주었기에 몇 배의 상으로 알고 고맙고 기쁘게 받을 수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