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마당 > 자유게시판어린이날 아들은 친구들과 군산으로 놀러간다고 나가고 엄마 아빠를 따라나서지 않는다.
우리부부는 딸이 낮 근무를 마칠 즈음해서 청주에 도착해 요즘 신규 간호사로 근무하며 힘들어하는 딸과 함께 저녁을 먹고 오려고 출발하려다 어린이 날인데도 아내의 매주 화요일 전주 모임을 예정대로 하기로 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밤 모임 식구들과 연락을 하는 모습에서 다음 날로 변경된 것으로 알았기에 어린이 날인 화요일에 딸에게 가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아내도 좋다고 가겠다고 일치를 한 것인데 지금까지 말하지 않고 있다 길을 떠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모임을 빠지고 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그런 아내의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근무 때문에 한 달에 한 두 번은 모임에 빠지게 되는데 이렇게 갈 수 있을 때는 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뭐를 하나 하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하지 않는다.”고 쏘아 말했습니다.
내가 그렇게 말을 하니 아내의 말도 좋게 되돌아 올 리 없었습니다. 아내도 “그럼 앞으로 전주 모임 안가지 뭐!”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잘못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운데 예수님의 모습은 아주 작아 보였습니다. 그분은 더 커지셔야 하고 우리는 작아져야 하는데 우리의 모습과 목소리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가운데 예수님을 다시 모시기 위해 지금 이 순간 저는 작아져야 했습니다.
기왕 딸에게 가기로 마음먹은 것이기에 기분 좋게 가기로 하고 조용히 물러 나가며 자동차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오겠다고 했더니 아내는 그러라고 했습니다.
정비소에 가서 엔진오일을 교환하며 차량 하부를 보았더니 뒷바퀴를 지탱하고 있는 후래임이 심하게 부식이 되어 언제 타이어가 밖으로 탈착되어 나갈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집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그런 상황을 아내에게 말했더니 “그것 보라고 딸한테 가기로 했기 때문에 결함을 발견 하게 되었고 그래서 우리 목숨을 구하게 된 거”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즉시“당신 말이 맞아!”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즉시 작은 미소로 우리 가운데 평화를 회복할 수 있었으며 아내의 작은 차로 불편함 없이 청주까지 무사히 가게 되었습니다.
낮 근무를 마친 딸을 만나 함께 시내를 돌아다니며 길거리 표 음식도 같이 사먹고 상점에 들러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도 취해보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딸이 예약해 놓은 식당에 가서 처음 먹어보는 요리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어버이날 잘 보내라며 미리 용돈을 보내준 딸이 고마워 청주로 찾아가 어린이 날 저녁이라도 사주려고 한 것이었는데 딸은 백화점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봄과 여름에 입을 수 있는 자켓을 사주었습니다.
딸에게 받기만 하는 것이 미안해 티셔츠라도 사주려고 했더니 자기는 인터넷에서 여름 티셔츠를 8장에 4만원 주고 얼마 전에 샀다며 사양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1 때 선물 받은 목걸이 줄이 자주 끊어져 3번이나 수리를 했는데도 자주 끊어져 못 쓰고 있다며 “고생한 자신을 위해 선물하고 싶다”며 여러 가운데 금방을 다니다가 제일 싸고 좋은 금방으로 들어가 깎아서 7만5천원에 사기로 했습니다. “이거는 아빠가 사주고 싶다.”고 말했더니 그럼 아빠가 해 주는 선물로 기쁘게 받겠다고 했습니다.
아빠에겐 어리게만 보인 던 딸이 언제 이렇게 커서 어른이 되었나 생각하며 자신을 위해서는 이리도 알뜰하고 살뜰하게 아끼고 살면서 우리는 딸을 위해 제대로 해준 것 도 없는데 부모를 위해서는 과분할 정도로 이렇게도 잘하나?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집으로 돌아 온 나에게 전화를 해서 엄마 아빠 사랑한다며 영양제를 택배로 보냈다고 하였습니다.
지난 주 삼일 동안 연휴 때도 off를 내고 이모네로 올라와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놀아주며 지내다 간 효성 가득한 딸이었습니다.
돌아가면서 이모가 해준 오리 고기가 제일 맛있다며 엄지를 들어 보이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딸을 위해 맛있는 것도 자주 못해 먹여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엄마 아빠의 작은 다툼이 있었지만 다시 일치를 살았을 때 딸을 통해 몇 배의 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자식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부모로 정말 잘 살아야함을 깨달았으며 우리와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 이미 엄청난 선물인데 과분한 하느님 사랑의 은총에 감사드리는 하루였습니다.